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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ary gangster accused of blackmailing

May 31, 2011 - 11:30 By 황장진
Former gang leader Cho Yang-eun

Police are investigating allegations that former gang leader Cho Yang-eun blackmailed a singer to compensate his acquaintance for loss from his stock investment.

Police said the notorious gangster, 60, intimidated the singer in August 2009, and threatened to chop the man’s leg off and bury it unless he paid back 1.7 billion won.

Cho denied the charges, though he admitted having met the man.

Cho led now-debunked “Yangeun Faction,” one of Korea’s largest crime rings, in the 1970s.

(Herald Online)


<한글 기사>

돈도 못받고 체면만 구긴 ‘보스’

“주식손실 돈받아달라” 부탁

“땅에 묻으려다 참았다” 라고 중견가수 협박 조양은 체포

1970년대 범죄단체 ‘양은이파’를 결성, 폭력계의 ‘대부’처럼 숭상받던 조양은(61) 씨가 트로트 가수 최모 씨를 협박하다 경찰의 수사망에 걸렸다. 조 씨는 두 차례에 걸쳐 최 씨에 협박을 가했지만 한 푼의 돈도 받아내지 못한 채 경찰에 잡혀왔다. 왕년의 ‘폭력대부’가 체면만 구긴 모양새가 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30일 조씨가 지인의 부탁을 받고 가수 최 씨를 상대로 “주식 투자로 본 손해를 물어내라”며 협박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2009년 8월 평소 친분이 있던 지인 김모 씨로부터 “가수 최 씨의 소개를 받고 주식 투자를 했다가 30억원 정도 손해를 봤다. 이를 해결해 줄 수 없느냐”는 청탁을 받았다.

김 씨는 최 씨와 고향 친구 사이로 최 씨의 권유를 받아 주식에 투자했으나 당시 주식 폭락으로 손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이에 자신이 거느리고 있던 양은이파 10여명의 조직원을 규합했다. 이어 그는 최 씨를 논현동의 한 호텔로 불러내 “애들 시켜서 다리를 잘라 땅에다 묻으려고 했다가 참았다”며 그를 협박했다. 이어 조 씨는 양은이파 행동대원 2명을 시켜 “큰형님이 너를 잡아오라고 해서 왔다”며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정작 조 씨는 최 씨로부터 단 한 푼의 돈도 받지 못한 채 체면만 구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 ‘전국구 조폭’으로 이름을 날리며 총 7차례나 구속수감됐던 조양은이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단순히 겁을 준 것 말고는 별 다른 피해를 끼친 바 없어 수사는 불구속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헤럴드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