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사실로 여겨지는 심리학 지식 중 허구에 불과한 것들도 많다.
2014년 1월에 심리학자 벤 에임브리지가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테드(TED) 행사 강연에서 심리학적 지식의 허구와 사실을 밝혔다.
그가 지적한 내용 5가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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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자는 여자보다 공간지각 능력이 뛰어나고, 여자는 남자보다 언어능력이 뛰어나다?
굳이 따지면 사실이지만 생각보다 그 차이는 많이 나지 않는다. 평균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약 33%나 공간지각 능력이 뛰어나고 반대로 남성은 여성보다 약 33% 언어능력이 뛰어나다.
2. 로르샤흐 테스트로 성격을 진단할 수 있다?
로르샤흐 테스트는 좌우대칭의 잉크 무늬를 해석하는 방식에 따라 성격이나 정신병을 진단하는 테스트이다. 하지만 실제 이 검사로 진단을 했을 경우 평범한 사람들 중 20%나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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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람마다 잘 배우는 ‘방법’이 있다?
동일한 내용을 배우더라도 시각, 청각 혹은 촉각을 사용했을 때 더 잘 배우는 사람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배움에 있어서 방법은 중요하지 않다. 예컨대 자전거를 타는 방법을 배운다고 치자. 아무리 시각 자료가 많더라도 실제로 경험해보기 전까지는 잘 배울 수 없다.
4. ‘좌뇌형’ 인간과 ‘우뇌형’ 인간이 있다?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은 주로 좌뇌가 강하고 창의적인 사람은 우뇌가 강할까? 그렇다. 하지만 우리는 일상적으로 일상적으로 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한 쪽이 더 ‘강한’ 사람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5.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으면 IQ가 높아진다?
모차르트의 음악이 사람을 더 똑똑하게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모차르트의 음악과 작가 스티븐 킹의 소설 중 더 선호하는 것을 듣고 IQ 테스트를 받도록 했다. 결과적으로 자신이 선호하는 자료를 듣고 시험을 본 사람들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리의 뇌를 활성화시켜 일시적으로 IQ 시험을 더 잘 보게 하는 것은 모차르트의 음악이 아니라 본인이 즐기고 선호하는 소리인 것이다. 즉, 클래식 음악을 싫어하는 사람은 시험을 더 잘 보기는커녕 오히려 모차르트를 듣고 시험을 망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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