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신장 한 쪽을 이식해준 영국 여성이 남편의 외도를 주장하며 신장을 반환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2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아이브릿지에 사는 사만다 램(41)은 지난 2007년 앤디 램과 결혼한지 불과 몇 년 후 남편의 신장질환이 악화돼 신장이식이 필요해지자 자신의 신장 한 쪽을 선뜻 남편에게 기증했다.
(상기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합니다. 연합 제공)
그러나 이식수술이 성공하고 수년 뒤, 사만다가 자신의 친구와 남편이 내연의 관계임을 의심하면서부터 램 부부의 결혼 생활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사만다의 친구는 불륜 사실을 인정했지만, 남편 앤디는 그저 아내의 친구가 개를 훈련시키는 것을 도와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사만다는 “(내 덕분에) 그에게 새 삶을 살 기회가 주어졌고, 손자손녀를 볼 때까지 오래오래 살 것이 아닌가”라고 분개했다.
“반드시 (신장을 돌려받는) 재수술을 할 것이고, 그 신장은 남편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줄 것”이라고 주장하며 “내가 원하는 건 그의 이름이 (신장 이식 희망자 리스트가 아닌) 이혼 서류에 찍혀 있는 것을 보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편인 앤디는 결혼 생활이 파탄에 이른 것은 인정했지만 불륜 의혹을 한사코 부인했다.
앤디는 “아내를 사랑했지만 우리 사이엔 힘든 일이 많았다. 여러 번의 큰 시련이 있었고 처갓댁이 날 싫어했다”고 말했다.
또 “신장 이식은 리스크가 커서 애초에 아내가 내게 신장을 이식해주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며 “아내가 신장 이식을 고집했고, 그녀는 앞으로도 나의 생명의 은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헤럴드 정주원 기자 joowonc@heraldcorp.com)
<관련 영문 기사>
Woman demands cheating husband return donated kidney
A British woman has called for the return of a kidney she donated to her husband in retaliation for his alleged cheating.
Samantha Lamb, 41, married Andy Lamb in 2007. She gave him a kidney two years later when he became ill and needed a transplant, the Mirror’s Sunday People tabloid recently reported.
A few years after the transplant, their marriage broke apart when Samantha suspected that her husband was having an affair with her friend.
The friend confessed to having an affair with Andy. But he denied the allegation, claiming that he was just helping her train her dog, which enraged Mrs. Lamb.
“I can’t believe he now has a second chance to live to see his grandchildren grow up,” she said, according to the newspaper.
“I would definitely go through the operation again -- but I wouldn’t give the kidney to him. I hate him. If I could I’d take it back and give it someone else. Obviously I don’t want people to be put off putting their names on the organ donor list. But all I want from him is his name on the divorce papers.”
But Andy alleged that he was never cheating on Samantha.
“I loved her but our relationship wasn’t working. We had big rows and her family never liked me,” he said, according to UPI.
“I never wanted her to donate her kidney because it was a big risk. But she insisted and I’ll always owe her my life,” he was quoted as saying.
By Chung Joo-won (joowon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