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여성이 입원한 남편을 죽이려고 링겔에 대변을 넣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1일(현지시간) 현지 외신에 따르면 로즈마리 보겔(65)은 애리주나 주도 피닉스에 위치한 챈들러 지역의료센터에 남편(66)이 심장수술 직후 입원, 회복중인 틈을 타 링겔에 대변을 섞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보겔의 소행은 “대변 링겔”을 맞고 남편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자 간호사 자동호출 알람이 발동되면서 덜미가 잡혔다.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러 출동한 간호사는 병실에 들어서자 보겔이 남편의 링겔에 무엇인가를 조작하고 있었고, 링겔액에 정체불명의 갈색 불순물이 들어 있어 링겔을 환자의 팔에서 즉시 제거했다고 말했다.
이에 보겔은 해당 링겔에 남아있던 갈색 액을 쓰레기통에 버리려고 했으나 간호사에게 제지 당했다고 챈들러 경찰서의 조 파바조 경사가 밝혔다.
파바조 경사에 따르면 압수한 보겔의 핸드백 안에서 세 개의 주사기가 발견됐으며, 그 중 두 개에는 액체가, 나머지 하나에는 대변이 들어있었다. 검사결과 세 주사기 안에 들어있던 것은 모두 배설물로 드러났다.
“링거에 배설물을 넣으려고 한 것은 전무후무한 사건”이라며 파바조 경사는 혀를 내둘렀다.
한편, 병세가 악화됐던 보겔의 남편은 순조롭게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겔의 남편은) 물리적 병 뿐만 아니라 그의 생명을 위협하려던 일로부터도 회복하려고 힘쓰는 중이다”고 경사는 전했다.
보겔은 현재 살인 미수와 학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
<관련 영문 기사>
Woman accused of trying to kill husband with feces
An American woman has been charged for trying to kill her hospitalized husband by adding feces into his IV drip.
Rosemary Vogel’s husband, 66, fell into critical condition after heart surgery when she allegedly injected the feces into his IV line at Chandler Regional Medical Centre in Phoenix, Arizona, according to local reports.
Vogel, 65, was caught fiddling with the IV as the warning alarm went off and a nurse rushed in to check on the patient’s status, reports said.
The nurse saw that the IV line contained brown matter and immediately removed it from the patient’s arm.
Chandler Police sergeant Joe Favazzo was quoted as saying that Vogel then attempted to drain the fluid from the line into a wastebasket and a nurse intervened.
Vogel’s purse was searched and three syringes were found inside. Two were filled with fluid and a third was filled with feces, the sergeant said.
“This is the first that I’ve heard where fecal matter has been injected into an IV system,” Favazzo was quoted as saying.
Meanwhile, Vogel’s husband is expected to survive the alleged murder attempt.
“He’s in his recovery process not only from his medical procedure, but from this attempt on his life,” Favazzo reportedly said.
Vogel was arrested and charged with attempted murder and vulnerable adult abuse.
By Chung Joo-won (joowon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