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집단강간을 당한 10대 여성이 간통죄로 몰려 투석형에 처할 수 있게 됐다.
(123RF)
에티오피아 출신인 18세 여성은 임신 3개월째이던 지난해 8월 수단의 수도인 카르툼에서 남성 7명에게 집단강간을 당했다.
하지만 수단 정부는 이 여성이 집단강간의 피해자가 아니라 간통을 저지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여성이 원해서 성관계가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현재 임신 9개월째로 만삭인 이 여성은 최근까지 유치장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간통죄로 판결이 나면 사형 당할 확률이 높다는 것. 수단에서는 죄수에게 돌을 던져 죽이는 ‘투석형’이 존재한다.
아프리카의 한 여성단체가 수단 정부에 항의 중이지만, 수단에서 강간 피해 여성은 에이즈에 걸린 매춘부로 치부하는 의식이 강해 무죄 입증이 어려운 상태다.
강간을 저지른 남성들은 대부분 18~22세로 이 중 한 명은 강간하는 상황을 휴대폰으로 찍어 SNS에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성폭력 혐의가 아닌 간통, 성추행으로 기소된 상태다.
(코리아헤럴드 이신영 인턴기자 sylee@heraldcorp.com)
<관련 영문 기사>
Pregnant teenager alleging gang-rape charged with adultery in Sudan
A pregnant teenager was gang raped and has been charged with adultery in Sudan, and faces a possible sentence of death by stoning, the Guardian reported.
The 18-year-old Ethiopian, who is nine months pregnant, is being held in a police cell.
The young divorcee claims that last August, when she was about three months pregnant, she was gang-raped by seven men in the capital, Khartoum.
Sudanese media has tended to undermine the alleged rape victim by falsely claiming that she is a prostitute with HIV.
Moreover, the charge of adultery carries with it the potential sentence of death by stoning if found guilty in Sudan.
The attack was filmed by one of the men on his phone and uploaded on a social media site six months later.
The case went to court earlier this month. Five of the men, between the ages of 18 and 22, are accused of adultery.
By Lee Shin-young, Intern reporter (sy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