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2의 황우석 사태 “만능세포 논문 철회"
March 11, 2014 - 13:38
By 정주원
일본 이화학연구소는 화상 데이터 등에 부자연스런 점이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STAP 세포’ 논문과 관련, 논문 취소를 포함한 대응책을 검토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화학연구소 측은 논문 공동 저자의 한 사람인 와카야마 데루히코(若山照彦) 야마나시(山梨)대 교수가 전날 “STAP 세포 연구를 신뢰할 수 없다”며 논문 취소를 촉구한 데 대해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다. 논문 취소를 포함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과학지 네이처에 지난 1월 말 발표된 논문을 취소하기 위해서는 논문 저자14명 전원의 동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공동 저자의 한 사람인 찰즈 버캔티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10일자 월스트리트저널(인터넷판)에 “내가 가진 정보에 따르면 논문이 취소돼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해 주목된다.
그는 특히 “(논문에) 몇 군데의 오류가 있지만 결론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버캔티 교수는 STAP 세포 논문의 주 집필자인 오보가타 하루코(小保方晴子) 이화학연구소 연구주임의 지도 교수를 맡았었다.
한편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일본 문부과학상은 11일 기자들에게 STAP 세포논문을 “객관적으로 조사해 다시 논문을 제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