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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심한 옷 입은 여자, 강간당할 만 하다’: 브라질 여론조사

April 1, 2014 - 16:00 By KH디지털2
(123rf)
브라질정부기관 응용경제 연구 협회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과반수 이상이 “야한 옷을 입은 여성은 강간을 당할 만 하다”는 답변에 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외신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AFP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여론조사에 참가한 인원은 3810명 이었으며 남녀 모두 설문조사에 답했다고 한다. 이 중 65퍼센트 (약 2480 명)에 달하는 사람은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여성이 강간을 당했을 시에는 “그럴만하다”는 답변을 해 충격을 안겨주었다. 또한 58.2퍼센트의 응답자는 “여성이 처신을 잘한다면 강간 건수는 줄어들 것”이라는 항목에 동의했다고 한다.

논란을 부른 이 여론조사의 결과를 향한 많은 브라질여성과 소수의 남성의 반발을 인터넷에 표출했다. 블로그, 소셜미디어 등 여론조사의 결과에 대해 화를 표출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중 언론인 나나 케로즈는 페이스북에서 온라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케로즈는 페이스북에서 이벤트 페이지를 만들어 여성들에게 상의를 탈의하고 가슴은 손으로 가린 뒤 셀카를 찍어 “나는 강간을 당할 만 하지 않다!”는 문구와 함께 사진을 업로드 할 것을 약속했다. 이 이벤트는 한번에 20,000여 명의 여성이 참가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케로즈는 강간협박을 받는 등 위협을 받기도 했다고 AFP에 전했다.

“참 놀라운 사실은 카니발에서 벌거벗고 다니는 것은 괜찮고 일상에서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라고 케로즈가 덧붙였다. 브라질의 공공연한 역설은 현지의 보수적인 카톨릭이 국교임에 반해 조각상처럼 굴곡이 격한 몸매와 관능적인 모습에 열광하는 이중잣대적인 현상이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알려졌다고 AFP는 말했다.

(코리아헤럴드 하지원 인턴기자 jiwonha@heraldcorp.com)

<관련 영문 기사>

Brazilians say ‘women in revealing clothes deserve rape’: poll

According to a poll conducted by the Brazilian government’s Institute of Applied Economic Research survey released this week, most people responded that a woman who shows off her body deserves to be raped, AFP reported.

A total of 3,810 people of both sexes participated in the survey and 65 percent -- about 2,480 respondents -- replied that with women in “clothing that shows off the body,” rape is justified. Another 58.5 percent of participants also agreed that “if women knew how to behave, there would be fewer rapes”.

The controversial results of the survey stirred up anger among Brazilian women and some men which triggered a trend on the internet. Outraged blogs and social media postings were promptly uploaded and a journalist, Nana Queiroz, even launched an online protest event on Facebook.

Queiroz invited women to post topless selfies while covering the breasts with the statement, “I don’t deserve to be raped.” The event had about 20,000 women posting their photographs simultaneously.

Running the online protest against the double standard Queiroz encountered several threats of rape and told AFP, “The most surprising thing is that it is permissible to walk naked in the Carnival, but not in real life,” expressing disappointment.

AFP added that the study revealed a well-known Brazilian paradox in which a cult-like obsession with the body and sensuality clashes with the society’s dominant conservative Catholicism.

From news reports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