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중독증으로 세계 최고 몸무게를 기록한 남성이 위 절제술조차 시도해보지 못한 채 결국 생을 마감했다.
(유튜브 캡쳐)
외신에 따르면, 400 킬로그램의 몸무게를 기록한 39세 리키 나푸티는 비만과의 사투에서 결국 실패했다.
끊임없이 음식을 찾는 습관을 고쳐주지 못해 괴로워하던 아내와도 이혼한 직후였다.
아내 체릴은 결혼 전부터 남편의 몸 상태를 알고 있었다. 남편과의 결혼 생활은 마치 “큰 아기”를 돌보는 것 같았다고 전한 아내는 “결혼 생활이 싶지 않음을 알고 결혼했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그녀는 하루종일 요리하고 남편의 몸을 “청소”하는데 시간을 썼다고 전했다.
리키는 몸이 무거운 탓에 마지막 7년 동안은 침대조차 벗어날 수도 없었다. 말을 할 때도 숨이 차 산소 호흡기에 의존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부부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아이도 가지고 싶었으나 남편의 무거운 몸 탓에 결혼 후 첫날밤조차 치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던 남편은 위 절제술을 받기 위해 여러 의사를 만났으나 대답은 한결같았다.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몸무게를 적어도 먼저 40킬로를 감량해야 한다는 것. 그래야 안전정인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는 의료진 권고에 남편에 살 빼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음식 앞에서 남편은 무너졌고, 끊임없이 음식을 달라는 남편의 요구에 아내도 약해져만 갔다.
계속되는 악순환에 남편은 우울증에 시달렸고 아내는 결국 이혼을 선언했다.
이후 남편은 특정 약을 먹은 후 숨이 멎어 2012년 11월 사망했다.
의료진이 응급 조치를 취했으나 소용없었다. 공식적인 사인은 병적 비만이었다.
이 부부의 이야기는 최근 한 제작진에 의해 유튜브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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