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500년 전 이집트를 통치한 파라오 네페레프레의 왕비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이 발견됐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맘두 알다마티 이집트 유물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체코의 고고학자들이 카이로 남서부 인근의 유적지 아부시르에서 이 무덤을 발견했다면서 이번 발굴을 통해 네페레프레의 왕비의 이름이 처음으로 '켄타카웨스'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아부시르는 네페레프레를 비롯해 이집트 제5왕조의 파라오들에게 바쳐진 피라미드들이 위치한 곳이다.
알다마티 장관은 무덤의 안쪽 벽에 이 왕비의 이름과 신분이 새겨진 것을 발견했다면서 이미 같은 이름을 가진 선대 왕비가 2명 존재하기 때문에 네페레프레의 왕비를 켄타카웨스 3세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알다마티 장관은 이어 "이번 발견이 이집트 제5왕조의 잘 알려지지 않은 면들을 밝히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굴팀을 이끈 미로슬라브 발타도 이 무덤이 네페레프레의 장묘시설 안에서 발견됐다면서 "이는 이 왕비가 네페레프레의 부인이라는 점을 믿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고학자들은 이 무덤과 함께 유물 30여점도 발견했다. 이 중 24점은 석회암으로, 4점은 구리로 만들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