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거리는 도쿄 도심 한복판에, 이와는 대비되는 조용하고 널찍하게 자리잡은 야스쿠니 신사, 이곳은 매년 수 십만의 사람들이 이제는 고인이 된 사랑하는 사람들과 조상에게 경의를 표하는 곳이다.
이곳은 도시의 아름다운 랜드마크의 하나로 여겨지는 한편, 지난 몇 십 년 동안 일본의 한국, 중국과의 외교마찰의 씨앗이 됐다.
야스쿠니 집단 참배한 일본 국회의원들 (교도=연합뉴스) 일본의 여야 국회의원 168명이 23일 오전 8시 1분 야스쿠니 신사 춘계 예대제를 맞아 집단 참배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야스쿠니 신사에는 제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을 비롯한 250만 전몰자들의 위패가 안치되어 있으며, 종종 수정론을 주장하는 우익 정치인들의 선거 도구로 이용됐다.
일본인들의 신사참배는 한국과 중국에게는 일본이 지난 제국주의 과거와 전쟁에서 행한 성 노예와 강제노역의 악행을 반성하지 않는다고 비춰진다.
이번 신사참배는 한일 관계의 악감정을 다시 불지폈다. 지난 주말 일본 내각 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예정된 일본 방문을 취소했다.
이번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봄 축제 기간에 맞춰졌다고 주장하나,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배후에 정치적 동기가 있다고 해석된다. 더욱이 북한의 노골적인 핵 도발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한일 양국 관계를 더욱더 긴장되게 하고 있다.
특히나 아소 타로 일본 부총리는 평소에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취했던 인물이며, 2월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때 참석해 청와대 접견실에서 따로 접견을 한 터라 그의 이번 신사참배에 대해 실망이 크다.
박근혜 대통령 5년 임기 중 중요한 임무인 일본과의 건설적인 관계는 현재로서는 멀게만 느껴진다. (코리아헤럴드 신현희 기자/ 번역: 코리아헤럴드 최인정 인턴기자)
<관련 영문 기사>
Yasukuni: perennial thorn in Korea-Japan ties
By Shin Hyon-hee
At the very heart of bustling Tokyo, a surreally serene, spacious shrine greets hundreds of thousands of worshippers every year seeking to pay tribute to their ancestors and lost loved ones.
Albeit being one of the city’s most exquisite landmarks, the temple has for decades been a source of diplomatic feuds between Japan and its neighbors such as Korea and China.
Yasukuni Shrine honors nearly 2.5 million Japanese war dead including top World War II criminals and is frequented by right-wing nationalist politicians who often wield their revisionist views as an election weapon.
For Seoul and Beijing, their pilgrimage is seen as a testament that Tokyo does not repent for its imperialist past and wartime transgressions such as massacres, sex slavery and forced labor.
Yet again acrimony is fomenting. Korea’s Foreign Minister Yun Byung-se on Monday shelved his first trip to Tokyo since coming into office after Japanese Cabinet members prayed at the shrine over the weekend.
The visits were timed with Japan’s Kinensai spring harvest festival but also appeared to take into account a crucial upper house election in July. Such politically motivated displays put further strain on the two countries’ ties at a time when their cooperation is increasingly essential in hemming in North Korea’s flagrant threats of nuclear annihilation.
Particularly disturbing Seoul officials was the participation of Deputy Premier and Finance Minister Taro Aso, who attended President Park Geun-hye’s inauguration ceremony in February and separately met with her at her office. Known for his Korea-friendly attitude, the former Japanese prime minister came here as incumbent Shinzo Abe’s special envoy.
A more forward-looking relationship with Japan, which the budding Park administration set as a key task for the next five years, appears far-fetched -- at least for now. (
heesh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