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가 부적절한 광고 문구로 논란을 빚었다.
뉴질랜드 신문 뉴질랜드 헤럴드에 따르면 나이키는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를 앞두고 내보낸 광고 문구에 '타는 듯한 더위(fiery conditions)'라는 표현을 썼다.
여성용 테니스 유니폼 광고에 '멜버른에서 개최되는 호주오픈은 4대 메이저 가운데 가장 더운 날씨에서 열린다'며 '평균 37도가 넘는 무더위가 선수들을 힘들게 한다'고 지적한 나이키는 자사 의류 재질이 더위를 잘 이겨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던 셈이다.
(나이키)
그러나 문제는 호주가 최근 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이었다.
호주는 최근 남동부에 큰 산불이 번져 20명이 넘게 숨졌고 폭염까지 이어지고 있다. 산불 진화도 계속 진행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타는 듯한(fiery)'이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터져 나왔고 결국 나이키는 광고 문구를 수정해야 했다.
나이키는 '과열된(overheat)'이나 '통기성(breathability)' 등의 단어를 사용한 새로운 광고로 기존의 것을 대체했다.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를 앞두고 현재 호주에서 진행 중인 남자프로테니스(ATP) 컵에 출전한 선수들은 서브 에이스 하나에 100달러씩 모으기로 했다.
또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세계 1위 애슐리 바티(호주)는 시즌 첫 대회로 6일 개막하는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 번 상금을 전액 산불 피해 돕기 기금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농구와 크리켓, 축구, 경마 등의 선수들도 일정액을 적립해 호주 산불 피해 돕기에 나서는 등 호주 전체가 산불 피해 최소화에 힘을 모으는 분위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