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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서 57세 검은 코뿔소 죽어…'세계 최장수' 추정

Dec. 31, 2019 - 13:40 By Yonhap
세계에서 코뿔소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한 검은 코뿔소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숨을 거뒀다.

탄자니아 북부 응고롱고로 자연보호당국은 28일(현지시간) 이름이 '파우스타'인 검은 코뿔소가 전날 57세로 죽었다고 밝혔다고 AFP, 신화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EPA-연합뉴스)

응고롱고로 자연보호당국은 "파우스타는 기록상 세계에서 어느 코뿔소보다 오래 살았다"며 파우스타가 자연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암컷인 파우스타는 3세나 4세 때인 1965년 응고롱고로 분화구 지역에서 한 과학자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파우스타는 야생에서 계속 지내다가 2016년 건강이 악화해 보호구역으로 옮겨졌다.

파우스타가 보호구역에 옮겨졌을 무렵에는 하이에나로부터 공격을 받는 등 힘이 많이 약해진 상태였다.


(EPA-연합뉴스)

응고롱고로 당국에 따르면 야생에서 코뿔소의 수명은 보통 37∼43년이고 인간의 보호를 받으면 50년 넘게 살 수 있다.

2017년에는 프랑스의 한 동물원에서 흰 코뿔소 한 마리가 55세에 죽었다.

아프리카에서 코뿔소는 밀렵 등으로 개체 수가 줄면서 멸종 위기에 처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