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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삿포로보다도 추운 서울… 왜 갑자기?

Dec. 20, 2017 - 11:12 By Korea Herald
연일 계속되는 혹한에 한반도가 떨고 있다. 한낮에도 영하권에 머무는 날씨가 계속해서 이어져, 시민들은 ‘겨울나기’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의 설명에 따르면, 이는 고위도 지역인 러시아 모스크바, 일본 삿포로, 중국 베이징보다도 추운 날씨다. 왜 올겨울엔 이런 ‘이상 추위’가 지속하는 것일까?

학계는 원인을 ‘북극 진동’과 ‘지구 온난화’라고 지목했다. 북극 진동이란 북극의 찬 대기를 묶는 진동을 일컫는 용어인데, 이 덕분에 찬 공기가 저위도 지역으로 남하하지 않고 북극 지역에만 머무른다. 그렇지만, 올겨울 북극 진동이 풀려, 찬 공기가 한반도 지역으로 남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전반적인 북반구 기온 하강으로 이어진다.

한반도의 유난한 강추위에는 지구 온난화도 일조했다. 온난화 때문에 러시아 우랄 산맥 주변에 상층 고기압이 형성됐는데, 이 고기압은 바람을 북서풍으로 몰아내 한반도로 몰아치게 했다.

기상청은 20일을 기점으로 추위가 한층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