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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SDI 배터리 탑재한 국산 전기 수상택시, 내년 샌프란 금문교 물살 가른다

By Kim Byung-wook
Published : Dec. 6, 2021 - 14:28


빈센의 수소전기 레저보트 하이드로지나가 울산 규제자유특구에 정박해있다 (김병욱/코리아헤럴드)



세계 최대 승차공유 기업 U사가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 수상 택시를 내년부터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부근에서 운영한다. 전기차를 넘어 수상택시까지 삼성SDI의 ‘수륙양용’ 배터리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U사는 삼성SDI 배터리 220kWh를 탑재한 수상택시 총 3대를 내년 2분기부터 골든게이트 해협에서 시범 운용할 계획이다. 해당 전기 수상택시는 U사의 플랫폼에서 호출 가능할 예정이다. 대당 가격은 3억 3천만원선이고 7인승이다. 

한 업계 고위 관계자는 코리아헤럴드와 만나 “현재 총 5대의 수상택시가 국내에서 제작 중”이며 “4월경 3대가 미국으로 인도되고, 나머지 2대는 국내에서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수상택시 제작사는 국내 친환경 소형선박 스타트업 빈센으로 확인됐다. 빈센과 U사는 정식계약의 전단계인 LOI (의향서)를 곧 체결할 예정이며 2월 전까지 계약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샌프란시스코에는 U사 본사가 위치해있다. U사는 수상택시를 일반 승객뿐만 아니라 자사 직원 출퇴근용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빈센은 나머지 2대를 한강에서 운영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빈센의 전기 수상택시에 탑재될 삼성SDI 배터리 용량 220kWh는 아이오닉5에 탑재된 72.6kWh의 약 3배에 달한다. 몸집이 거대한 만큼 전기차에 비해 훨씬 더 많은 배터리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빈센 전기 수상택시 5대에 탑재되는 배터리 양이 아이오닉5 15대와 같다는 뜻이다.

현재 빈센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탱커 선사인 나빅8의 제안으로 수소전기추진 시스템으로 구동되는 대형 탱커선박을 개발 중이다. 또한 2026년까지 길이 400미터의 초대형 선박에 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다. 이번 빈센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삼성SDI가 친환경 선박시장으로 저변을 넓혀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병욱 코리아헤럴드 기자 (kb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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