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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글만 썼던 트럼프 "마스크 썼다…뒤에서"

By Yonhap
Published : May 7, 2020 - 08:58

(AFP-연합뉴스)


마스크 생산시설을 방문하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안 보이는 데서 썼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문답하다가 전날 애리조나주 마스크 생산시설 방문 때 마스크를 왜 쓰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일정 시간 동안 썼다"고 말했다.

동행 취재진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자 "못 봤으면 어쩔 수 없다"면서 방문시설 쪽에 마스크를 써야 하느냐고 물어봤고 그럴 필요가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오래 쓴 건 아니다. 무대 뒤에서 썼다"면서 방문 중에 사람들에게서 떨어져 있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마스크 생산 시설 허니웰 공장을 방문하면서 눈을 보호하기 위한 고글은 썼으나 마스크는 쓰지 않은 채로 카메라 앞에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장 내부에 '이곳에서 마스크를 쓰시오'라는 안내가 붙어 있었고 공장 입구에는 '항상 마스크를 써주세요'라는 별도의 안내가 있었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공장 측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한 게 사실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에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무대 뒤에서는 괜찮은데 사람들이 보고 있을 때 할 만한 건 아니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한 번도 마스크를 쓰고 카메라 앞에 선 적이 없다. 전날 공장 방문 전에 마스크를 쓰라고 하면 쓸 수도 있다고 언급해 실제 착용할지가 관심이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네소타주 병원을 방문하면서 혼자서만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가 비판받았고 이틀 뒤 인디애나주 제너럴모터스 방문 행사 때는 마스크를 쓰고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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