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0일 최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확진자가 나온 이후 두 달 넘게 지속 되어온 사회적 거리두기에 국가적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다.
부푼 마음으로 세웠던 여러가지 신년계획이 무색하게 2020년의 1분기가 속수무책으로 지나가고 있는 요즘, 코로나19의 타격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나라들 미국, 이란, 이탈리아, 독일, 영국, 멕시코에 사는 지구촌 이웃들이 코리아헤럴드에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왔다.
전세계가 함께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상편집: 임정요 기자
멕시코의 아나는 명상과 단식으로 몸도 마음도 비워내고 있다고 한다. 사업을 운영하던 중 뜻밖의 휴식기를 가지게 된 셈. 이 기회에 인생의 목표를 재정립하겠다고 한다.
미국의 케이시는 새로 출시된 동물의 숲 게임에 푹 빠져 산다. 멸망론적인 뉴스를 보며 겁 먹은채 매일을 보내느니 가상현실 세계에서 친구들과 게임을 하며 즐겁게 이 시기를 보내자는 입장이다.
마찬가지로 영국의 타이무르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오히려 친구들과 동지애가 쌓이며 우애가 두터워 지고 있다고 한다.
이탈리아의 마틸드는 7월 말에 올릴 결혼식을 기대하며 버티고 있다. 사랑하는 고국이 국제적 비난을 받는 것이 답답하고,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독일의 데이비드는 아직도 코로나바이러스의 무서움을 경시하고 삼삼오오 모여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답답하다. 정부에서 강력히 통제해 합심으로 이겨내자고 호소한다.
이란의 하메드는 그 어느 때보다 조용히 보내게 된 페르시아 새해가 낯설다. 가족들과 자가격리하며 단란한 시간이 늘어난 것은 좋지만 이 시기가 언제나 종식될까 의문이다.
한국과 다른 듯 다를 것 없는 지구촌 이웃들 이야기. 영상에서 만나보았다.
코리아헤럴드 임정요 기자 (
kaylal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