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영국 찰스(71) 왕세자가 1주일 만에 자가 격리를 해제했다.
30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클래런스 하우스 대변인은 "의사와 상의 후 찰스 왕세자가 자가 격리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찰스 왕세자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며, 70세 이상 고령층은 반드시 자택에 머물도록 한 정부 지침에 따를 예정이라고 왕실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찰스 왕세자와 부인 커밀라 파커 볼스(콘월 공작부인·72)는 지난 22일 비행기를 타고 스코틀랜드로 건너갔다.
부부는 이어 23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24일 저녁 찰스 왕세자만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에 부부는 스코틀랜드 밸모럴 영지의 자택에서 각각 자가 격리를 해왔다.
영국 정부의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증상을 보일 경우 7일간, 함께 사는 가족의 경우 잠복기를 고려해 2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찰스 왕세자의 경우 코로나19 판정 후 1주일이 지난 만큼 이날 자가 격리를 해제했지만, 커밀라의 경우 주말까지 격리를 계속할 예정이다.
찰스 왕세자에 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여전히 자가 격리 상태를 유지하면서 화상회의 등으로 국정을 수행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2만명의 국민보건서비스(NHS) 은퇴 인력이 현장에 복귀했고, 75만명이 NHS 자원봉사에 지원했다고 전하며 영국이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기차 승객이 95%, 버스는 75% 감소한 통계를 예로 들면서 국민이 정부의 권고에 잘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