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Oct. 22, 2019 - 09:09
원정경기 일정 등 파악해 자택 털어…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집중 표적
챔피언스 리그 메달까지 털린 선수도유럽연합의 형사경찰기구인 유로폴과 스페인 경찰은 네 명의 알바니아인과 한 명의 스페인인으로 구성된 5인조 도둑 일당을 마드리드와 톨레도 외곽에서 체포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AP)
경찰은 이 도둑들이 스페인 프로축구 1부 리그인 라 리가에서 뛰는 유명 선수들의 원정 경기 일정을 파악하거나,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선수들의 동선을 파악한 뒤 자택에 몰래 침입해 금품을 턴 것으로 파악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스페인 경찰은 지난 16일 도둑들의 거처를 급습해 이들을 체포하고 현장에서 고급 승용차와 각종 보석류, 수천 유로의 현금 등을 증거품으로 압수했다.
스페인 경찰은 이들의 범행에 피해를 본 축구선수들이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 일부가 표적이 됐다고 유로폴이 밝혔다.
스페인 언론들은 레알 마드리드의 프랑스 출신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와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카세미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는 가나 출신의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 등이 도둑들의 표적이 됐다고 전하고 있다.
(스페인 경찰 가르디아 시빌-AFP)
가령, 도둑들은 지난달 파티가 러시아로 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하러 모스크바에 갔을 때 그의 마드리드 자택을 털어 현금과 귀금속은 물론 그의 챔피언스 리그 메달까지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이들 일당이 축구선수의 집을 이런 식으로 열네 차례 침입해 금품을 훔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카세미로의 자택이 털렸을 때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 루카스 바스케스의 부인이 소셜네트워크에 스페인에서 뛰는 축구 선수들의 집을 노리는 도둑 일당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