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유명 관광지에서 셀피(셀카)를 찍던 영국인 청년 2명이 중심을 잃고 추락해 숨지는 일이 일어났다.
7일(현지시간) 일간 엘파이스 등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지난 3일 저녁 스페인 알리칸테 지방의 관광도시 오리후엘라의 한 해변 산책로에서 21세와 22세 영국인 청년이 12m 아래로 추락했다.
이들은 오리후엘라의 명소인 푼타프리마 해변을 배경으로 산책로 위에서 셀카를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다가 중심을 잃고 추락했다.
(연합뉴스)
두 청년 중 한 명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다른 한 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이튿날 사망했다고 스페인 경찰은 밝혔다.
이 해변 산책로에는 철제 안전 펜스가 설치돼 있었지만, 청년들은 이 펜스 위로 올라가 사진을 찍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위험한 곳에서 셀카를 찍다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전 세계적으로 빈발하고 있다.
인도 뉴델리에 소재한 인도의학연구소(AIIMS)가 작년에 내놓은 연구에 따르면, 2011∼2017년 셀피를 찍는다면서 무모한 촬영을 시도하다가 각종 사고에 휘말려 목숨을 잃은 사람이 25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