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계에서 성폭행 혐의에 휘말린 네이마르(27·파리 생제르맹)를 대표팀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축구계에서는 사법당국의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네이마르가 대표팀 전력에 크게 보탬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칼럼을 쓰는 축구 전문가 호비손 모렐리는 2019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네이마르를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그는 "네이마르가 대표팀과 함께 브라질 여러 도시를 여행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면서 "그렇게 되면 네이마르 개인에게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네이마르가 스스로 대표팀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019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하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훈련하는 네이마르(왼쪽)가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브라질축구협회(CBF)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네이마르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도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대표팀의 치치 감독도 입을 다물고 있다.
축구협회는 네이마르가 경기에 나서더라도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노리는 대표팀의 목표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2019 코파아메리카는 6월 14일부터 7월 7일까지 브라질 5개 도시, 6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이 주관하는 코파아메리카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와 더불어 가장 권위 있는 대륙 축구대회로 꼽힌다.
2019 코파아메리카에는 브라질·아르헨티나·볼리비아·칠레·콜롬비아·에콰도르·파라과이·페루·우루과이·베네수엘라 등 남미 10개국 외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인 일본·카타르가 초청팀 자격으로 출전한다.
1916년부터 시작된 코파아메리카 우승은 우루과이가 15차례로 가장 많고 아르헨티나는 14차례, 브라질은 8차례, 파라과이·칠레·페루는 각각 2차례, 콜롬비아·볼리비아 각 1차례 등이다.
한편, 네이마르는 지난 5월 15일 저녁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 방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이 여성은 당시에는 충격으로 인해 신고하지 못하다 지난주 상파울루 경찰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