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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잔고 100만원'이 꿈이던 美 20대, 8천800억원 잭팟

By Yonhap
Published : April 24, 2019 - 09:25

미국 복권사상 3번째 금액인 7억6천800만 달러(약 8천800억 원) 파워볼 당첨자가 확인됐다.

그는 "은행 계좌에 1천 달러(약 110만 원)를 모아보는 것이 꿈이었다"는 위스콘신 주에 사는 24살의 남성이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행운의 주인공 매뉴얼 프랑코는 복권 추첨일로부터 4주 만인 이날 위스콘신 주 매디슨 소재 복권국에 나와 신원을 공개하고 당첨금을 청구했다.



(연합뉴스)


프랑코는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만 같다.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표현했다.

밀워키 남서부 교외도시 웨스트 앨리스에 사는 프랑코는 지난달 인근 도시 뉴베를린의 한 주유소에서 평소 습관대로 10 달러(약 1만원) 어치의 복권을 '퀵픽'(quick pick·기계가 임의로 번호 선택) 방식으로 구매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추첨 후 '위스콘신 주에서 당첨자가 나왔다'는 보도를 보고 막연히 기대했지만, 막상 당첨을 확인한 다음엔 믿기 어려웠다"며 "심장이 빨리 뛰고 피가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 5~10분간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다"고 털어놓았다.

프랑코는 생업을 묻는 말에 직답을 피한 채 "복권 당첨 사실을 안 다음 날 출근했으나 일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그다음 날로 일을 그만뒀다"고 답했다.

현금 일시불 수령 방식을 선택한 그는 4억7천700만 달러(약 5천560억 원)를 지급받는다. 각종 세금을 제하고 나면 3억2천600만 달러(약 3천730억 원)를 손에 쥐게 된다.

밀워키에서 태어나 자란 프랑코는 "은행 계좌에 1천 달러를 모아보는 것이 꿈이었다"며 18세 때부터 주기적으로 복권을 샀다고 밝혔다.

그는 "일단 시간을 갖고 앞으로의 인생을 설계한 후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면서 "가능한 한 평범하게 살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스콘신 주법에 따라 복권 당첨자는 익명을 유지할 수 없으며, 추첨일로부터 180일 이내에 당첨금을 청구해야 한다.

프랑코의 당첨으로 위스콘신 주도 3천800만 달러의 세수를 올리게 됐다.

당첨 복권을 판매한 주유소 측도 10만 달러 상금을 챙겼다.

파워볼은 미국 44개 주와 워싱턴DC,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와 푸에르토리코에서 판매된다.

파워볼 역대 최대 당첨금은 2016년 1월 기록된 15억8천600만 달러로, 캘리포니아·플로리다·테네시 주에서 각 1명의 당첨자가 나와 상금을 나눠 가졌다.

두 번째 큰 상금은 작년 10월 추첨된 메가 밀리언 복권 1등 당첨금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 당첨자에게 15억3천700만 달러가 돌아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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