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인으로서 군 복무는 당연하며 국가가 부르면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CBS '선데이 모닝'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터뷰는 CBS 세스 돈 특파원이 방탄소년단의 서울 작업실을 방문해 진행됐다.
세스 돈이 입대 계획을 묻자 진(본명 김석진·27)은 "한국인으로서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우리는 언젠가 (국가의) 부름을 받으면 달려가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팀이 해체되거나 각자 길을 걷게 될 상황이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정국(본명 전정국·22)은 "미리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RM(본명 김남준·25)도 "우리는 현재를 즐기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거들었다.
유창한 영어 실력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RM은 지난해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막힘 없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유엔에서는 '스피크 유어셀프'(Speak Yourself)를 주제로 연설하며 화제를 모았다.
어떻게 영어를 배웠냐고 묻자 RM은 "나는 힙합과 팝 음악, 시트콤 '프렌즈'를 사랑한다. 어머니가 '프렌즈' 전편 DVD를 사다 주셔서 수차례 봤다"며 "그저 미국 뮤지션들과 대화하고 그들을 이해하고 싶었을 뿐이다. 어머니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방탄소년단은 팝계 최고 권위 시상식인 그래미어워즈 레드카펫을 밟았을 때도 회고했다. 당시 멤버들은 시상자로 참여한 뒤 "꿈을 이뤄준 우리 팬들에게 감사하다. 다시 돌아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M은 그때를 떠올리며 "우리는 '다시 돌아오겠다'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일 몇 시간씩 똑같은 안무를 연습한다"고 말했다.
팬들의 열광적인 사랑에 감사도 표했다. 제이홉은 "이렇게 사랑받는 게 그저 놀랍기만 하다"고 했고, 지민은 "우리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함으로써 팬들과 끈끈해질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정국은 "무대를 할 때면 인이어를 빼고 팬들의 함성을 듣는다. 그러면 에너지가 차오른다"고 말했다.
서로에 대한 애틋한 감정도 내비쳤다. 뷔는 "멤버들은 나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가족보다 서로를 더 잘 안다"고 고백했다.
합숙 생활을 하지만 사생활이 없는 건 아니다. RM은 CBS 취재진에 피규어로 빼곡한 스튜디오를 공개하며 "혼자 작사·작곡도 하지만 늘 일만 하는 건 아니다. 쇼핑도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CBS는 한반도 지도를 보여주며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트위터 아이디 JHOPE****은 "CBS 프로그램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 최소한 일본해와 동해를 병기해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