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Feb. 21, 2019 - 10:22
태양계의 '파란 보석' 해왕성의 주위를 도는 새 위성이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위성은 기존에 보고된 13개 위성과 비교하면 크기가 가장 작다.
SETI(세티) 연구소,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등이 참여한 연구진은 21일 이런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해왕성 위성들의 크기 비교 [Mark R. Showalter, SETI Institute 제공=연합뉴스]
연구진은 허블 우주망원경이 2004∼2005년, 2009년, 2016년 각각 찍어 보낸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해왕성을 23시간에 한 바퀴 도는 지름 34㎞ 정도의 작은 위성을 찾을 수 있었다.
지난 1989년 보이저 2호가 해왕성 주위를 가까이 도는 위성들을 발견했는데, 당시 이 위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새 위성에 그리스·로마 신화 속 바다생물의 이름을 따 '히포캠프'(Hippocamp)라는 이름을 붙였다.
앞서 2013년 연구진은 이 위성을 발견했다고 한 차례 발표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위성에 대한 연구를 추가해 학계에 보고한 것이다.
아울러 연구진은 해왕성의 다른 위성인 '프로테우스'와 히포캠프가 가깝게 존재한다는 점을 들어, 프로테우스가 다른 천체와 충돌할 때 히포캠프가 떨어져 나왔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심채경 경희대 우주과학과 학술연구교수는 "해왕성의 위성들이 어떻게 생성됐는지에 대해서는 몇 가지 이론이 있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해왕성의 안쪽 위성들은 혜성이나 해왕성의 다른 위성 등 주변 천체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것이라는 이론이 힘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