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관철하고자 외국 기업의 대만 표기 방식을 문제 삼으면서 우리나라 연예기획사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한국으로 유학 온 대만 연습생들이 데뷔하는 일이 늘었지만, 자칫 갈등에 휘말리면 팀 전체의 중국 활동에 제약이 걸릴까 봐 조심스럽다는 반응이 많다.
대만 빈과일보와 자유시보에 따르면 중국 중앙정치위원회 산하 법제일보는 지난 16일 세계 500대 기업 중 애플을 비롯한 66개 기업이 홈페이지에서 대만을 '중국 대만'이 아닌 '대만'으로 표기했다면서 중국 법률로 조처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28일 가요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대만 출신 연예인으로는 트와이스 쯔위(周子瑜), 워너원 라이관린(賴冠霖), (여자)아이들 슈화(葉舒華), 신인그룹 체리블렛의 린린(黃姿婷) 등이 있다.
일단 연예기획사들은 홈페이지에 멤버들을 소개할 때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국적을 언급하지 않는다.
트와이스, 워너원, 체리블렛의 공식사이트에 접속하면 프로필에 이름, 생년월일만 나와 있다. 워너원은 신장과 몸무게, 혈액형까지 명시했지만 국적은 따로 찾아볼 수 없다.
앞서 트와이스 쯔위는 2015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인터넷 생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든 것을 놓고 '대만 독립 분자'라는 공격을 받은 뒤 대만 총통 선거 전날 사과 영상을 올려야 했다.
워너원 라이관린도 2017년 KBS '키스 더 라디오'에서 자신을 '중국 대만' 출신으로 소개한 사실이 대만에 전해지면서 대만 네티즌의 비난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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