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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 부인했지만…'미투' 촉발 여배우 '침대셀카'로 곤혹

By Yonhap
Published : Aug. 23, 2018 - 17:23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 추문을 고발하며 전세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에 불을 댕긴 이탈리아 여배우가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자신이 과거 미성년자 남배우를 성폭행했다는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해 "완전 날조"라고 부인했지만, 두 사람이 누워있는 모습을 담은 '침대 셀카'가 새로 등장한 데 이어 피해자도 "부끄럽고 두려웠다"고 목소리를 냈다.

미국의 연예매체 TMZ는 이탈리아 배우 겸 영화감독 아시아 아르젠토(42)가 미 영화배우 겸 록 뮤지션 지미 베넷(22)과 함께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을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8일 로마에서 열린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진에 참가한 배우 아시아 아르젠토 [AFP=연합뉴스]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누워있는 이 사진은 셀카를 찍은 것으로 보인다.

TMZ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사진이 두 사람이 성관계를 한 후에 찍은 사진이라고 전했다.

지난 19일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2013년 봄 당시 미성년자이던 베넷이 캘리포니아주 한 호텔에서 아르젠토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당시 베넷은 만 17세 생일을 두 달 넘겼을 때로, 캘리포니아주에서 18세 이하와 성관계를 하는 것은 불법이다.

보도에 따르면 베넷이 법적 조처를 하려 하자, 아르젠토는 '입막음' 조로 38만달러(약 4억 원)를 주고 무마하려 했다.

NYT 보도 이후 아르젠토는 성명을 내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아르젠토는 "완전히 날조된 그 기사를 읽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나는 결코 베넷과 성관계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넷에게 돈을 건넨 것은 맞지만, 성관계 때문이 아니라 베넷의 협박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피해자인 베넷도 전면에 나서 이러한 주장을 반박했다.

베넷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처음에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은 것은 나에게 못된 짓을 한 자에게 개인적으로 대응하는 쪽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라며 "자신이 피해자인 척하는 그의 모습에 나의 트라우마도 다시 떠올랐다"고 썼다.

그는 "그 일이 일어났을 때 나는 미성년자였다"며 "(내 문제가) 대중의 이야깃거리가 되는 것이 부끄럽고 두려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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