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들을 대상으로 태아의 성장 촉진을 위해 비아그라 성분 약제를 복용케 하는 임상시험 결과, 출생아 11명이 사망해 임상시험이 중단됐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암스테르담대학 메디컬센터 등 네덜란드 11개 병원이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이런 결과가 나타나 실험이 중단됐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임상시험에서는 산모 93명을 상대로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을 복용하게 했고, 다른 90명의 산모에게는 플라시보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가짜 실데나필을 복용하도록 했다.
성장이 느린 태아의 성장을 촉진해 미숙아 출산을 막기 위한 약을 개발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실데나필의 효과로 산모의 혈액 순환을 촉진해 태아의 빠른 성장으로 이어지게 하려 한 것이었다.
실데나필을 복용한 산모들의 출생아 가운데 17명에게서 폐에 문제가 발견됐고, 결국 이 가운데 11명이 사망했다.
가짜 약을 먹은 산모들의 출생아 가운데서는 3명에게서 폐에 문제가 발생했으나 생명에 지장이 없었다.
이번 임상시험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350명의 산모를 대상으로 실시될 계획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