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 성지로 유명한 예루살렘 '통곡의 벽'(일명 서쪽벽)에서 큰 돌이 이례적으로 떨어져 나가는 현상이 발생해 이스라엘 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하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아침 예루살렘 올드시티(구시가지)의 통곡의 벽에서 커다란 돌 한 개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당시 근처에서 기도하던 한 여성은 급하게 피했고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니르 바르카트 예루살렘 시장은 "무게가 100㎏인 돌이 떨어졌는데 아무도 다치지 않은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유대인들은 '통곡의 벽'을 기원후 70년경 로마 제국 때 파괴된 성전의 일부라며 성지로 삼고 있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성전의 서쪽 일부로 '서쪽 벽'이라도 불리고 유대인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약 2천년 된 벽에서 돌이 갑자기 떨어진 것은 드문 일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통곡의 벽' 랍비인 슈무엘 라비노비치는 "매우 이례적이고 수십 년 동안 없었던 일"이라며 습기나 식물의 성장 등에 영향을 받았을 개연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현장 주변에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한 관리는 기술자와 전문가들이 돌이 떨어진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