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승전 무대에 난입한 ‘푸시 라이엇’이 러시아 법원으로부터 15일간의 구류 처분을 받았다.
반정부 성향의 러시아 펑크록 밴드 푸시 라이엇은 지난 16일 진행된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결승 경기에 난입하는 소동을 벌였다. 심판은 경기를 중단 시켰고 이들은 난입 1분만에 안전요원에게 끌려나가 모스크바 경찰에 연행됐다.
(사진=연합)
모스크바 하모브니 구역 법원은 이들을 ‘공식 스포츠대회 관람객 행동규칙’ 위반 혐의로 유죄를 선고하고 15일 구류 처분을 내렸다. 이들은 향후 3년간 러시아 내에서 치러지는 공식 스포츠 행사에도 참여할 수 없게 됐다.
푸시 라이엇과 그들의 변호인은 해당 판결이 가혹하다고 주장하며 항소를 준비 중이다.
푸시 라이엇은 정치범 석방, SNS에서의 발언 자유 보장, 정치 경쟁 허용 등을 촉구하기 위해 시위를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후반전 초반에 1-2로 뒤지고 있던 크로아티아가 역습에 나선 상황에서 난입한 이들은 경기 흐름을 방해하며 많은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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