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기상캐스터를 당황하게 할 돌발상황이란 어떤 게 있을까. 말이 꼬이는 정도라면 모를까, 해외 기상캐스팅엔 특이하게도 견공이 출몰하는 사례가 여러 차례 포착 되었다.
지난 5일 유튜브에 공유된 미국 TV채널 WMUR 기상캐스팅 영상에는 남성 캐스터가 방송 중 그의 뒤로 대형견이 한적한 걸음으로 지나간다.
한창 방송을 진행하던 이 캐스터는 날씨를 설명하던 중 “그리고 제 뒤에는 개가 지나가고 있습니다”라며 재치있게 방송을 이어간다.
하지만, 침착하게 날씨를 설명하려 하다가도 이 뜻밖의 사태에 웃음을 참지 못하고 스튜디오 안의 누군가를 향해 “이 개 이름이 뭐죠?”라고 묻는다.
개의 이름은 “벨라”였다.
또, 지난 2015년 2월엔 또 다른 채널에서 남성캐스터가 기상을 전달하던 중 작은 견공이 입에 장난감을 물고 다가오는 일이 있었다.
이 캐스터는 “그리피가 놀고 싶어하네요. 그리피는 눈을 좋아합니다. 눈 소식을 전하는 날에는 난리가 나죠”라며 너스레를 떨며 장난감을 멀리 던져 주지만, 개는 연거푸 장난감을 다시 물어와 방송 내내 출연했다.
지난 2017년 5월엔 한 러시아 방송에서 여성 캐스터가 날씨를 전달하던 중 커다란 검은 개가 테이블로 올라오려 해 캐스터가 겁을 먹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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