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회사 직원에게 물을 뿌린 이른바 '물벼락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외신들도 이를 관심 있게 보도하면서 이번 사건이 '국제적인 이슈'로 확산하는 조짐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한국 경찰이 조 전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조 전무를 "'땅콩 분노' 상속녀의 여동생"으로 소개했다.
또 2014년 12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황' 사건이 일어났을 때 조 전무가 불특정한 적을 향해 '복수'를 다짐하는 트윗을 언니인 조 전 부사장에게 보낸 적이 있다는 과거 행적을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조 전 부사장의 행동으로 소위 '재벌'로 불리는, 경제를 지배하는 가족 경영 대기업 지도자의 마치 법 위에 있는 듯한 행동을 놓고 사회적 파문이 일었으며 한국에서 '재벌'(Chaebol) 가족은 부패 스캔들이나 형제간 싸움에 반복적으로 연루된다고 보도했다.
`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오른쪽)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파문이 확산하자 15일 새벽 해외에서 급거 귀국했다.2014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으로 갑질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조 전무까지 비슷한 일로 구설에 오르면서 대한항공과 한진그룹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016년 12월 조현아·현민 자매의 모습. 2018.4.15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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