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방카 평창서 귀국하자마자 '친족등용주의 논란'에 곤욕

By Yonhap
Published : Feb. 27, 2018 - 09:58

미국 대표단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의 피날레를 장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26일(현지시간) 귀국하자마자 때아닌 구설에 휘말렸다.

이날 전파를 탄 NBC 방송 인터뷰에서 부친의 성 추문 의혹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곤욕을 치르게 된 것이다. 평창에서 진행된 뒤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나는 아버지를 믿는다"며 "아버지가 적극적으로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상황에서 딸에게 아버지에 대한 (성 추문) 주장을 믿느냐고 묻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한 게 발단이 됐다.


이방카, 북한 핵 프로그램 중단 최대 압박 작전 옹호 (PG)[제작 최자윤=연합뉴스]


지난 23일 방한 길에 올라 3박 4일간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온 이방카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에 도착한 직후 올린 트위터 글에서 "이제 끝났다. 동계올림픽에서의 믿기지 않는 며칠을 뒤로하고 미국으로 돌아왔다"며 "우리의 미국팀이 대단히 자랑스러웠고, 아메리칸 드림이 새로운 기록과 역사적 위업으로 바뀌는 순간을 목도하는 것도 흥분되는 일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를 반긴 것은 뜻하지 않게 NBC 인터뷰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었다. 이방카 보좌관과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보좌관을 두고 제기됐던 친족등용주의 논란이 재연되는 양상까지 비화하고 있다.

CNN 방송은 이방카 보좌관의 이날 발언과 관련, "딸로서는 할 수 있는 답이지만 백악관 보좌관이라는 공인으로서 적절한 답이 아니다"며 "이방카는 한편으로는 미국 대표단의 폐막식 얼굴도 되고 백악관의 주요 정책결정자가 되려고 하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나는 우리 아빠 딸' 식의 답변 태도로 계속 대통령의 딸 역할도 하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공인과 핏줄이라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제대로 하기 힘들기 때문에 의회에 친족등용 금지법이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친족등용 금지법은 그 적용대상이 연방정부이기 때문에 그동안 백악관은 '무풍지대'였다.

CNN은 "이 법의 백악관 적용 부분에 대해 보완하지 않으면 오늘과 같은 상황이 다시 재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MOST POPULAR

More articles by this writerBack to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