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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보안 무력화한 '연쇄밀항' 60대 또 체포

By Yonhap
Published : Jan. 29, 2018 - 09:25
석방 사흘 만에 시카고공항서 밀항 시도

미국 내에서 상습적인 항공기 무임탑승으로 유명한 60대 여성이 또다시 공항에서 체포됐다고 미 언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카고 경찰은 이날 새벽 1시 30분께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국제선 무임탑승을 시도하려던 메릴린 하트만(66)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하트만은 미국 내에서는 '연쇄 밀항범'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14일에도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여권과 탑승권 없이 영국 런던행 브리티시에어라인의 비행기에 올라타는 데 성공했지만 결국 런던 히스로공항의 세관에서 발각됐다. 하트만은 시카고로 송환돼 일주일간 구금됐다가 지난 25일 풀려났다.

NBC 뉴스는 "재판부는 보석금을 조건으로 하트만을 석방하면서 공항 접근을 금지해야 한다고 경고했지만, 경찰이 그녀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하트만은 시카고 오헤어 공항과 미드웨이 공항을 중심으로 수차례 무임탑승을 시도해 교도소에 한동안 수감되기도 했다. 무임탑승을 시도하는 이유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하트만의 정신 감정을 요구한 상태다.

문제는 하트만의 '밀항'이 몇 차례 성공을 거두면서 항공보안의 허점이 노출됐다는 점이다.

특별히 기상천외한 수법을 사용한 것도 아니었다. 공항 보안직원들이 다른 탑승객들의 항공권을 검사하는 사이에 몰래 검색대를 빠져나가는 방식 등이다.

당장 2주 전 국제선 출국장으로 유유히 들어가, 런던 히스로공항까지 건너간 게 대표적이다. 지난 2014년에는 산호세 국제공항에서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까지, 2015년에도 미네소타 주 공항에 플로리다 주 잭슨빌 공항까지 각각 이동하는 데 성공했다.

국토안보부 산하 교통안전청(TSA)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이 발생할 수 있었던 경위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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