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Jan. 9, 2018 - 11:52
‘환각 버섯’이 기존 우울증 치료제의 감정 억제작용 없이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영국의 한 연구진이 주장했다.
연구에 의하면 몇몇 버섯에서 발견되는 ‘실로시빈’이 환자의 감정을 억누르지 않으면서도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FreeQration)
뇌의 편도체(amygdala)는 감정을 처리하고 두려움이나 위협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부분이다. 실로시빈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은 두려운 표정을 한 사람의 사진과 행복한 표정의 사진 모두에 대해 편도체 반응을 보였다.
반면 실로시빈 치료로부터 일주일 경과 후에는 두려운 표정의 사진에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박사과정 리올 로즈만(Leor Roseman)은 실로시빈 치료가 극심한 심리적 동요를 겪고 있을 때 등 비정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점에서 실로시빈 치료는 기존 항우울제를 사용한 장기적인 약물 치료와는 다르다.
한편, 실로시빈은 천연 환각 유발 물질 중 하나로 현재 여러 국가가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연구는 의료 목적으로 실로시빈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제안한다.
이 연구논문은 신경과학 분야 학술저널 ‘Neuropharmacology’지에 실렸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