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Jan. 8, 2018 - 09:12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에 실제 폭탄 설치…불발로 피해는 면해
이슬람 극단주의에 물든 오스트리아 청년이 12세 소년에게 폭탄 공격을 지시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고 독일 DPA통신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오스트리아 빈 검찰은 2016년 독일 루트비크샤펜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폭탄을설치토록 했다는 의혹을 받는 18세 청년을 살인 교사, 테러단체 가입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사진=연합뉴스)
공소장에서 검찰은 이 청년이 2016년 11월 당시 12세였던 어린 '공범'에게 왓츠앱으로 폭탄 제조법을 알려주면서 자살 폭탄 공격을 사주했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에 충성서약을 했다고 밝혔다.
당시 독일에 있던 12세 '공범'은 지시대로 크리스마스 마켓 한쪽에 폭탄을 설치했지만 폭탄이 터지지 않으면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기소된 청년은 알바니아 출신으로 종교를 믿지 않았지만 16세 때 절도죄로 수감됐을 때 교도소 안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하면서 극단주의에 물들게 됐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지난달 독일 법원은 폭탄을 설치한 소년은 나이가 어려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소년 시설에 머물도록 명령했다.
독일에서는 이들의 폭탄 공격이 미수에 그친 뒤 한 달도 안돼 베를린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트럭 테러가 벌어졌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조직원으로 드러난 용의자가 대형 트럭을 몰고 시장을 덮쳐 12명이 숨지고 70명이 다쳤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