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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에 포켓볼 던진 美유튜버, 사회적 뭇매

By Lim Jeong-yeo
Published : Jan. 7, 2018 - 11:28
미국의 한 20대 온라인 방송인이 일본에 가 몰상식한 행동을 보여 양국을 비롯하여 온라인상 다국적 비난을 사고 있다.

로건 폴 (Logan Paul)은 1천5백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22세 유튜버로, 매일 영상을 올려 팬들과 소통한다.

그와 그의 촬영팀은 지난 연말·연초 일본 여행 영상을 촬영했는데, 논란이 되는 영상들 가운데 시신을 촬영한 내용으로 특히 미국에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로건 폴 일행은 일명 ‘자살 숲’으로 알려진 아오키가하라 숲을 오르던 중 실제로 죽은 사람을 발견했다. 영상을 뿌옇게 처리해 시신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죽은 사람을 처음 본다”며 거듭 “실제 죽은 사람이다”고 코멘트를 하며 집중적으로 현장을 촬영했다.


현장 발견 당시 로건 폴 (사진=유튜브)



로건 폴은 이 외에도 “일본에선 예의범절이 중요하다”고 말한 후 부러 피카츄 코스튬을 입고 도쿄 도심을 뛰어다니며 행인들과 고급 승용차에 포켓볼 인형을 던져 “잡았다”고 외치는 둥 소란을 일으키며 일본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사무라이 코스튬을 입고 불교 사찰인 아사쿠사 센소지 일대에서 소란을 피워 경찰의 단속을 받기도 하는 모습을 모두 가벼운 장난으로 치부하며 영상에 가감 없이 내보내기도 했다.

일본 주요 방송은 로건 폴을 희대의 “민폐인”으로 낙인찍어 톱뉴스로 보도했다.


승용차에 포켓볼을 던지는 로건 폴(사진=유튜브)



미국인 온라인 유저들은 로건 폴의 유튜브 채널에 “어글리 아메리칸 인식을 퍼뜨리고 왔다”며 탄식 어린 댓글을 남겼고, 한 필리핀 온라인 유저는 “어디 한번 우리나라에 와서 저렇게 행동해 보라”며 “따끔한 맛을 보여주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현재, 로건 폴은 사죄의 영상을 올린 이후 영상 작업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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