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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 가루를 마약으로 오인, 4000만원 보상 받은 사연

By Lim Jeong-yeo
Published : Oct. 16, 2017 - 11:41
미국 플로리다 경찰이 마약 소지 혐의로 한 남성을 체포했다가 뒤늦게 증거물인 흰색 가루가 글레이즈드 도넛에서 부서져 나온 설탕이라는 것을 깨닫는 사건이 있었다.

억울하게 체포되며 직장을 잃고 고초를 겪은 피해자 남성은 올란도 시에 소송을 제기해, 14일 한화 약 4천만원 상당의 보상을 받았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2015년이었다. 경찰은 한 편의점에서 불법적 마약 거래가 횡행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잠복하던 중, 과속하며 편의점을 벗어나던 다니엘 러싱 (65)을 체포했다.

러싱의 차 속엔 흰색 가루가 떨어져 있었는데, 경찰은 도넛 가루라는 러싱의 해명을 믿지 않고 처음엔 코카인, 후엔 필로폰이라고 단정 지었다.

해당 경찰은 사용법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마약 탐지기를 러싱에 이용했고, 탐지기는 코카인 양성 반응을 보였다. 러싱은 전신을 탈의한 채 조사받았고 하룻밤을 철창 뒤에서 보낸 후 약 3백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하지만, 러싱의 차내에서 검출한 흰색 가루는 실험실 조사 결과 도넛 글레이즈로 확인되며, 경찰은 직책에서 사임했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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