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Oct. 10, 2017 - 10:04
덴마크 스톡홀름에서 현지 경찰이 변사자로 발견된 스웨덴 여기자 킴 월 (Kim Wall)의 머리와 양다리를 찾았다.
7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수습된 시신 일부는 인근 바다의 만에서 발견되었으며 사건의 피의자인 덴마크인 발명가의 증언과 일치하지 않는 결정적인 증거물이 나왔다고 한다.
사건담당 경찰관은 비닐봉지에 담긴 시신 일부와 옷가지를 코펜하겐 남서쪽 만에서 발견했으며 양팔은 미수습 상태라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저널리스트 킴 월 (사진=AP-연합뉴스)
피해자 킴 월(30)은 아마추어 잠수함 발명가 피터 매드슨 (46)을 취재하러 8월 10일 그의 잠수함을 탄 후 행방불명 되었고, 11일 후 변사체로 발견됐다.
매드슨은 최초증언에서 킴 월을 안전히 육지에 내려준 후 이후 행방에 대해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사 결과 잠수함 내에서 피해자의 혈흔이 발견되자 매드슨은 증언을 바꿔 잠수함의 개방문이 떨어져나오며 킴 월의 머리를 쳐 갑작스런 죽음으로 이어졌으며 당황해 시신을 바다에 유기했다고 말했다. 시신 훼손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고 말한 것이다.
발견 당시 피해자는 사지와 머리가 훼손된 상태로 각 신체부위는 무거운 철에 매달려 의도적으로 가라앉히려는 시도가 보였다. 상반신에는 흉기에 의한 자상도 여러 군데 발견됐다.
매드슨의 손과 코, 목에서 피해자의 DNA가 검출되어 그의 증언과 불일치하는 증거가 되었다.
또, 경찰 수사 중 매드슨 소유의 하드드라이브에서 여성을 고문하고 죽이는 영상들이 발견된 점도 사건 수사방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영상들은 매드슨이 직접 만든 것은 아니었지만, 경찰에 따르면 “고문과 살인에 대한 페티쉬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한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