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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스타일’ 가방 디자이너 서울서 개인전 개최

By 조주영
Published : Sept. 29, 2017 - 15:33

뉴욕 맨해튼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가방 디자이너 김예지(31) 씨의 개인전 ‘A SUNDAY AFTERNOON’이 서울 인사동 갤러리 가이아에서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열린다. 갤러리 가이아는 국내 미술 문화의 중심지인 인사동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인 작가들을 선보이고, 서울, 뉴욕, 마이애미, 로스앤젤레스, 런던, 홍콩, 싱가포르, 바젤, 토론토, 휴스턴, 베이징, 상하이 등의 주요 도시 유명 아트쇼에 이 작가들을 알려왔다.

김예지 씨의 ‘A SUNDAY AFTERNOON’은 주말의 여유로운 휴식과 새로운 한 주에 대한 긴장이 공존하는 뉴욕의 일요일 오후를 인테리어 디자인의 모티브들과 결합시킨 것이다. 김 씨의 이번 전시에는 명함 지갑, 안경 케이스, 카드와 휴대폰 케이스, 여행용 파우치 같은 잡화 소품들부터 이 모든 것을 담아 한적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가방까지 함께 디자인해 활용도를 높였다.


이번 전시는 말 그대로 생활 전반에 밀착되어 있는 제품 라인업을 구비하는 한편,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매력이 있다는 평이다. 지난 27일 열린 오프닝에 방문한 국내 유력 미술, 디자인 업계 인사들은 “김 디자이너의 작품은 뉴욕 스타일 디자인의 특징인 실용성과 절제미, 그리고 디자이너의 서정적인 감수성이 조화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세계 5대 패션스쿨인 뉴욕의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김 디자이너는 뉴욕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필립 림(3.1 Phillip Lim)의 2014년 가을, 2015년 봄 가방 디자인 및 가죽 악세사리 제작, 캘빈 클라인(Calvin Klein)의 2017년 벨트와 스카프, 반다나, 겨울 머플러, 장갑 모자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직접 디자인하며 디자이너로서의 재능을 증명했다. 특히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Christian Dior)에서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 세계적인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Raf Simons)의 새로운 캘빈클라인(Calvin Klein) 브랜딩 프로젝트의 일환인 로고 버클을 디자인하며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디자인하는 데 공헌하여 호평을 받았다.

현재 그녀는 뉴욕 트라이베카에서 탄생한 브랜드 스티븐 알란(Steven Alan)의 가방을 디자인하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그녀가 디자인해 내년 2월 대중에게 처음 선보일 스티븐 알란의 남자 가방라인은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으며 연일 아마존(Amazon)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온라인 리테일러 ‘EAST DANE’, 미국 유명 백화점 ‘Barney’s New York’, ‘Bloomingdales’, ‘Nordstrom’ 등의 선주문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김 디자이너는 미국 플로리다 기반의 브랜드 ‘Peace Love World’의 가방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뉴욕의 다양한 악세서리 브랜드들을 컨설팅하고 FIT 에서 20여년 동안 악세서리 디자인을 가르쳐온 이 분야의 전문가 ‘Jeannine Scimeme’ 교수는 "남성 악세서리에 접목한 간결한 라인들과 신선한 아이디어는 김예지 디자이너의 남성 악세서리 콜렉션을 돋보이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김 디자이너는 “최첨단의 패션 트렌드를 제시하는 패션의 본고장 미국에서 인정받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저만의 특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지금의 성과가 있을 수 있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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