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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 쓰레기통서 절단된 여성 다리 발견…伊로마 '발칵'

By Kim Min-joo
Published : Aug. 17, 2017 - 10:16

이탈리아 로마 한 부촌의 쓰레기통에서 절단된 여성의 다리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라 레푸블리카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15일 저녁(현지시간) 로마 도심 파리올리 지구에 위치한 빌라 글로리 공원 인근에 비치된 쓰레기 수거통에서 절단된 사람의 다리가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파리올리는 로마에서 중산층과 부자들이 많이 모여사는 곳으로 꼽힌다.


(사진=연합뉴스)


이곳에서 쓰레기를 뒤지던 20세의 여성 노숙자는 선물을 포장하는 끈으로 묶여 있던 다리를 발견한 뒤 충격에 휩싸인 채 경찰에 알렸다. 이 다리들은 엉덩이 밑에서 절단돼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엽기적인 사건의 단서를 찾기 위해 인근 상점 등의 CCTV를 분석해 범인 탐문 작업에 나섰고, 희생자의 남자 형제를 붙잡아 유력한 용의자로 조사하고 있다고 뉴스통신 ANSA는 보도했다. 용의자는 정신적으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의 나머지 사체 부분들도 파리올리의 쓰레기통에서 약 1㎞ 떨어진 곳의 아파트에서 발견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라 레푸블리카는 이와 관련, 피해자의 신체가 유기된 것으로 여겨지는 14일 밤에 문제의 쓰레기통에 무엇인가를 버리는 남성의 모습이 CCTV에 찍혔고, 이 남성이 타고 온 차의 번호판도 일부 식별됐다고 전한 바 있다.

로마에서는 2011년에도 시내의 한 공터에서 다리와 머리가 잘린 여성의 사체가 유기돼 도시가 발칵 뒤집힌 적이 있다.

2015년에는 한 낚시꾼이 로마를 관통하는 테베레 강 지류에서 '오늘은 죽기 좋은 날'이라는 문신이 새겨진 잘린 다리 한쪽을 건져 올리기도 했다. 이후 해당 다리의 주인공은 마약 전과를 지닌 지역 프로축구팀 라치오의 광팬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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