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Aug. 2, 2017 - 10:02
몽골 울란바토르 출신 헤비웨이트급 스모 선수 붐 에르덴 투브신자르갈(17)은 흔치 않은 여성 스모 선수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 곁에서 텔레비전 속 스모 프로그램을 시청하던 투브신자르갈은 유도를 먼저 시작한 후 스모로 발을 들이게 됐다.
(사진=페이스북)
그러다가 시험 삼아 나간 2015년 주니어 스모 월드 챔피언십에서 동메달을 따고 돌아온 것이다. 그 이듬해 투브신자르갈은 시합에 재도전해 금메달을 얻어 돌아왔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투브신자르갈은 “겁내면 이길 수 없다”고 말한다.
투브신자르갈의 코치 강크야그 나란바트는 과거 프로 국제 경기 금메달리스트로, 투브신자르갈의 스모 기량이라면 금메달을 세 번은 따고도 남는다고 자신했다.
그녀의 미래에 장애물이 있다면 프로 스모엔 여성 선수가 허락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스모는 올림픽 종목으로 등극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1990년대 중반부터 아마추어 레벨에선 남녀 선수 모두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변형되었다. 아직 올림픽 종목이 되진 못했다.
여성 선수들이 생기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전통 일본 프로 스모는 링 안에 여성이 들어오는 것을 불경하다고 여긴다.
여전히 프로 스모 종목에선 여성이 경기에서 배제된다. 나란바트 코치는 여성도 프로가 될 수 있다면 투브신자르갈이 챔피언이 될 것을 확신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