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디애나 주에서 이웃집 두 남성 간 말다툼이 총격 공방으로 이어진 사건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ABC방송과 인디애나폴리스 스타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달 27일 인디애폴리스 교외도시 그린우드에서 벌어졌다.
사건 발생 당시, 인디애나폴리스 소방관인 딘 켈러(49)는 아내와 함께 뒷마당에 머물고 있었고 이웃 주민 제프리 와이글(59)은 승차식 잔디깎기를 타고 마당정리를 하던 중이었다.
딘 켈러(왼쪽)와 제프리 와이글 (사진=ABC 굿모닝아메리카 화면 캡처)
검찰이 공개한 폐쇄회로TV 동영상은 와이글이 잔디깎는 기계에서 내려 두 집 사이 울타리로 접근, 켈러와 켈러의 아내에게 욕설을 퍼붓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러자 켈러도 욕으로 맞받아치고 너댓 차례 공방이 더 오간 후 와이글은 잔디깎기 시동을 다시 켠다.
그때 켈리가 울타리 쪽으로 다가오고, 와이글이 후진하며 주머니에서 총을 꺼내 들자 켈러도 총을 꺼내 발포하기 시작한다. 이어진 총성은 최소 16차례.
와이글은 스스로 일어나 집 안으로 걸어 들어갔지만 가슴 4곳에 총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켈러는 부상 없이 무사하다.
켈러는 와이글이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 아내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동영상을 보면 와이글이 먼저 총을 꺼내 든 것이 분명하다"며 "켈러의 발포를 정당 방위로 인정, 기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와이글에 대해서는 그가 부상에서 회복된 후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인디애나폴리스 스타는 경찰 기록을 인용, "켈리와 와이글은 앙금이 깊다"며 2009년부터 지금까지 울타리 설치, 켈러의 애완견, 와이글의 오토바이 등이 문제가 돼 10여 차례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고 전했다. 2011년에는 난투극을 벌이다 두 사람 모두 폭력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