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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혐의' 빅뱅 탑, 컵라면으로 끼니 때우며 '셀프감금'

By 정유은
Published : June 5, 2017 - 10:49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의 최승현(30·예명 탑)씨가 사흘째 두문불출하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의경으로 복무 중인 최씨는 4일 경찰서 내 생활관에서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빅뱅 탑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3박4일 정기외박에서 복귀한 이후 단 한 차례도 외부에서 목격되지 않았다.

이날 아침, 점심, 저녁 등 세 차례 식사시간에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구내식당에서 최씨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생활관 안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예전에 최씨는 세 끼 꼬박 식당에서 밥을 먹었으며 거른 적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도 "평소 다른 대원들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와서 밥을 잘 먹었다"고 했다. 하지만 최씨는 외박 복귀 이후 구내식당을 이용하지 않았다.

경찰서 내 의경 생활관이 있는 구역으로 인근 식당의 음식이 배달되기는 했으나 이를 누가 먹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식당에서 식사하지 않는 것에 대해 "본인이 안 먹겠다고 하니 강제로 먹일 수는 없다"며 "아직 (최씨가) 안정됐을 리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의경 대원들은 "(최씨가) 책 읽고 빨래도 하는 등 평소처럼 생활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도 한다"고 전했다. 


탑의 자필 편지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날 오전 최씨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반성하고 뉘우친다며 사과했다.그는 소속사인 YG 공식 블로그에 올린 사과문에서 "저의 커다란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께 큰 실망과 물의를 일으킨 점 모든 진심을 다해 사과드리고 싶습니다"라며 "여러분 앞에 직접 나서서 사죄드리기조차 저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로 인해 멤버들과 소속사를 비롯한 많은 대중, 저를 아껴주시던 팬 여러분과 가족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드린 점에 그 어떤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고 저 또한 저 자신에 매우 실망스럽습니다"라며 "수천 번 수만 번 더 되뇌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더 깊이 뉘우치겠습니다. 두 번 다시는 이런 무책임한 잘못은 없을 것입니다. 정말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며 깊이 반성하겠습니다. 저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라고 썼다.

최씨는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9∼12일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한모 씨와 3차례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올해 2월 9일 입대해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 소속으로 강남서에서 복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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