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외신 보도영상 캡쳐)
독일 비텐베르크에서 열린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행사에 ‘로봇 전도사’가 등장해 화제다.
“블레스유-2 (BlessU-2)”라고 불리는 이 로봇은 터치스크린이 달린 몸체에 머리와 두 팔이 달렸다. 머리에는 움직이는 눈과 눈썹이 달렸고 그 아래에는 전자 스크린이 달려 로봇이 하는 말에 따라 변화하는 입 모양을 보여준다.
이용자를 따뜻하게 “환영”하며 “어떤 축복을 원하시나요?”라고 묻는 이 로봇은 축복의 말을 전하며 양팔을 들어 올리기도 하고 눈썹을 꿈틀대기도 한다.
이용자는 독일어뿐 아니라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총 다섯 가지 언어로 축복의 말을 들을 수 있으며 남녀 목소리의 변환도 가능하다. 축복을 듣고 난 후 방금 들은 축복의 내용을 인쇄할 수도 있다.
프로테스탄트교회 관계자 세바스찬 본 게렌(Sebastian von Gehren)은 해당 로봇이 “논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실험”이라며 일부러 로봇을 실제 사람의 모양과 다르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로봇이 멋지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들은 기계에게 축복을 받는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서도 신도가 아닌 사람들이 로봇에 특히 더 관심을 갖는다며 사람들이 “매일 밤낮으로 방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기계가 사제의 축복을 대신해서는 안된다”며 “미래에 모든 교회마다 축복 로봇이 존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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