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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백만명 사용자 레즈비언 어플 삭제된 이유...

By 임정요
Published : May 31, 2017 - 11:26
5백만 명 사용자를 자랑하던 중국 레즈비언 데이팅 어플이 얼마 전 갑자기 사라졌다.

‘렐라 (Rela)’라는 이름의 이 어플은 31일 기준 지난주부터 이용 불가능해졌다.

렐라는 중국의 카카오톡인 ‘위챗 (WeChat)’을 통해 서비스가 “중대한 서비스 수정” 탓에 일시적으로 접근이 어려워졌다고 발표했다.


(사진=123RF)


렐라의 해명에도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이 동성애 어플이 정부의 제재를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을 던지고 있다.

중국엔 일명 ‘결혼 장터’라는 문화가 있는데, 바로 노총각, 노처녀 자녀를 둔 부모가 매주 상하이 장터에 모여 자녀의 결혼상대를 구하는 것이다.

동성애자 자녀를 둔 부모들도 이 결혼 장터에 참여하고 싶어했고, 렐라는 지난 20일 이들을 지지하고 나섰다. 바로 이것이 문제가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당시 렐라는 동성애에 관한 “교육적 전단”을 배포하다 현장에서 공안에 의해 “등록되지 않은 홍보 행사”라며 쫓겨났다.

중국에선 동성애가 불법은 아니지만 2001년까지도 동성애자들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여겨지곤 했다. 사회 전반적으론 아직 성적 다양성에 대해 보수적인 기류가 배어 있다.

렐라가 홀연히 사라진 것은 중국 게임 회사가 세계 최대 동성애 사회공유망서비스인 ‘그라인더 (Grindr)’를 매입 한지 일주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지난 4월엔 게이와 양성애자 남성을 타겟으로 한 ‘쟁크 (Zank)’ 데이팅 어플이 “선정성”을 이유로 사라졌다.

한편, 지난 2월엔 또 다른 데이팅 어플 ‘블루드 (Blued)’가 국영 베이징 뉴스로부터 상당한 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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