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성범죄자가 12시간 만에 서울에서 붙잡혔다.
김제경찰서는 20일 0시 47분께 김제시 검산동 한 공원 인근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최모(33)씨를 서울 신촌역에서 붙잡았다고 21일 밝혔다.
전자발찌 (사진=연합뉴스 TV 캡처)
최씨는 전자발찌 송신기를 부순 뒤 자신의 차를 타고 서울 방향으로 도주했다.
그의 송신기와 전자발찌의 거리가 멀어지자 보호관찰소 관제센터에 경보가 울렸고,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수배차량검색시스템인 '와스(WASS)'로 최씨의 차량을 추적, 서울 지역에 인력을 배치했다.
서울에 도착한 최씨는 신촌역 남자 화장실에 절단한 전자발찌를 버렸다.
이를 발견한 역무원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폐쇄회로(CC)TV로 그의 동선을 파악해 이날 낮 12시 40분께 붙잡았다.
검거 당시 최씨는 흉기를 소지하지 않았고 별다른 저항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제경찰서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최씨는 "애인과 다툰 뒤 홧김에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서울로 도주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강도살인 미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2014년 6월 17일 출소했으며, 오는 2018년 12월까지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애인과의 다툼이 사건의 동기로 보이지만, '목욕탕에 가고 싶었다, 서울에 가고 싶었다'는 등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며 "조사를 벌여 정확한 이유와 도주 경로 등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