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 가방'(nuclear football)이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 보관된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러한 사실은 국방부가 최근 하원 군사위와 정보위 소속인 민주당 재키 스피어 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밝혀졌다.
(사진=연합뉴스)
국방부는 핵무기 통제체계가 담긴 가방인 '핵 가방' 보관을 위해 트럼프타워 내 한 개인이 소유한 아파트 공간의 임대를 준비 중이라고 서한에서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타워 내 공간을 임대해 '핵 가방'을 보관하는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금전적 이익을 주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 국방부가 국가기밀 정보와 관련한 물자를 백악관 밖에 보관하는 게 최초의 일인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또 구체적인 임대 계약 내용도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핵 가방'을 트럼프타워 안에 보관하는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금전적 이익을 줄 수 있다는 '이해 상충'의 문제와 국가기밀의 노출 가능성이라는 보안의 문제를 동시에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무게 20㎏의 서류가방인 '핵 가방'은 핵 공격 옵션 책자와 대통령 진위 식별카드, 안전벙커 리스트와 행동지침, 핵 공격명령을 전파할 수 있는 통신장치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 대통령이 이동할 때 백악관 군사보좌관이 늘 들고 다닌다. 하지만 이 안에 핵 발사 버튼이 들어있는 것은 아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