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관찰이 과학적 발견으로 이어졌다.
페이스북에서는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그룹을 형성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오로라 탐사”이다. 오로라 현상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들의 온라인 모임이다. 오로라는 극지방의 초고층 대기에서 나타나는 발광 현상이다.
(사진=유럽우주기관)
“오로라 탐사”에서는 최근 한 줄기의 ‘보라색 빛’에 대한 열정적인 대화가 오고 갔다. 이들은 이를 이제까지는 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오로라라고 하며, “스티브”라는 이름을 지어주기까지 했다.
이들의 열정적 대화는 유럽우주기관(ESA)의 탐사로 이어졌다. 유럽우주기관은 자기장 탐사 기기를 현장으로 보냈다. 조사 결과 빛은 해발 300km에서 감지됐고, 기류 내부의 온도는 3,000도였다. 기류의 너비는 25km였으며, 속도는 초속 6km로 주변의 일반 기류와 비교하면 600배 빨랐다.
전문가들은 그렇지만 “스티브”는 지구의 자기장과 태양 입자 간의 교류가 아니라며, 오로라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들은 “스티브”를 상공에서 발견되는 기류의 한 형태라고 규정했다.
유럽우주기관의 로저 하그만은 “관심 있는 시민들의 관찰이 과학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현상”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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