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인베스터(코리아헤럴드)=박한나기자] 유럽 출시를 앞둔 셀트리온의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와 ‘허쥬마’에 대한 현지 반응이 뜨거워지고 있다.
16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유럽 의학계와 제약업계의 관심은 무엇보다 가격이다. 유럽의 경우 바이오시밀러가 기존 오리지널 치료제 대비 약 30% 저렴한 것을 감안하면 트룩시마와 허쥬마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암연구센터(BICR) 최고경영자 폴 워크맨은 로이터에 “유럽의 암전문의들이 약효가 뛰어난 바이오시밀러를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만 있다면 반응은 폭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바이오시밀러 시장이지만 그 동안은 북유럽과 독일에서 판매가 집중된 것이 사실이다.
지난주 영국종양약료협회는 항체바이오시밀러를 항암치료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며 처방비율을 전체 국립병원 환자 9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오리지널 치료제인 로슈사의 리툭산과 허셉틴은 영국내 판매만 연간 3억파운드(약 4천300억원) 이상이다.
셀트리온은 이미 첫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럽 진출 2년 만에 유럽 점유율 40%을 달성한 만큼 신약 출시에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다.
스페인 바로셀로나 발 데르론 대학병원 조셉 타베르네로 교수는 램시마 등 류마티스관절염 바이오시밀러들이 최근 몇년 간 잇따라 유럽에서 출시되면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의료진들의 초기 거부감이 사라진 것은 물론 가격 역시 계속해서 저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 유럽서 최초로 허가를 받을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미국 제약회사 밀란(Mylan)과 파트너사 바이오콘(Biocon)이 개발한 제품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시장에서는 시장 선점이 중요한 만큼 셀트리온은 유럽 의약품청(EMA)의 허가를 받는대로 트룩시마와 허쥬마 홍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hn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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