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Jan. 31, 2017 - 11:57
국방부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에게 미국언론이 붙여준 '미친 개'(Mad dog)라는 별명을 사용하지 말아 주도록 당부해 눈길을 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31일 "최근 매드 독(Mad dog)이란 표현이 언론에 종종 보도된다"면서 "매티스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런 별칭을 사용하지 않도록 정중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진=CNN 캡처)
4성 장군 출신으로 중동을 관할하는 중부군 사령관을 역임한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Mad dog'이라는 별명을 가진 해병대 출신 강경파다. 미국 언론이 이 별명을 사용하면서 국내에서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동맹국 장관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이런 별칭을 사용하는 것은 자제해주도록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요청이 왔느냐는 질문에 대해 "(미국에서) 공식 요청은 없었다. 저희들이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다음 달 2일 한국을 방문, 다음 날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국방장관회담을 하는 매티스 장관에 대해 '미친 개'라는 별명을 자꾸 사용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왜 매드 독'이란 별명이 생겼느냐는 질문에 "철두철미하고 집요하게 목표를 추구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티스 장관이 이날 한민구 장관과 "전화 통화하는 것을 보니 그런 분위기는 풍기지 않더라. 점잖은 신사의 목소리"라고 평했다.
그는 매티스 장관이 한국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없다. 잠깐 청년 장교 시절에 일본에서 근무했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