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Dec. 15, 2016 - 17:09
현대 기아차는 6월 미국 협력업체 직원이 생산로봇 오작동 사고로 사망하기 몇 달 전 이미 한 연방관리로부터 작업장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 경고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영어기사 보기
미 연방 직업안전국의 부국장인 데이비드 마이클씨는 작업도중 사망한 레지나 앨렌 엘시(Regina Allen Elsea, 20)씨의 사건에 대해 최근 성명서를 내며, 지난해 직접 현대 기아차의 고위 관리자들을 만나 미국 내 협력업체들의 작업장 위험성에 대해 경고를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아차와 현대차의 생산 목표치가 높아 그들의 협력업체 직원들이 일주일에 6일 혹은 7일을 일을 종종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그 목표 치에 도달하기 위해 협력업체들이 생산비용을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안전 절차를 무시했고 이로 인해 직원들의 생명을 희생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성명서는 14일 미 연방 직업안전국의 엘시씨 사망사건 조사결과와 함께 공개되었다.
지난 6월 18일 알라배마州 에 있는 현대 기아차의 협력업체인 아진 (Ajin) USA 공장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엘씨씨는 조립기계의 센서 오작동을 해결하기 위해 장비 뒤편을 살펴보다 기계가 “갑자기 작동”하자 장비 사이에 끼인 채 사망했다. 안전국에 따르면, 이 사건은 그녀의 결혼식 2주전에 발생했다.
연방조사관들은 아진이 “적절한 안전에 대한 예방 조치”를 마련해놓지 않았음은 물론 22여개 안전규칙도 지키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마이클 부국장은 "그녀의 고용주들이 적절한 예방조치를 따랐더라면 이번 비극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부품 품질에 대해서는 까다로운 사양을 가지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그 부품을 만들고 있는 협력업체 직원들의 안전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것 같다"며 강도높은 비판을 했다.
한편 현대자동차 알라배마 공장 측은 같은 날 성명서에서 아진과 다른 협력업체들도 연방 직업안전국의 스탠다드에 맞는 행동수칙을 따르도록 되어있다고 밝혔다.
코리아헤럴드 조정은 기자 (
christory@heraldcorp.com)